요즘 AI 공부니 검은사막 길드 복귀 준비니, 리버스1999 신규 게임 추가니… 다시 바빠진 일정 탓에 어디선가 시간을 쥐어짜 내야 했어. 가장 만만한 게 잠을 줄이는 건데, 이미 5~6시간까지 타이트하게 줄여 생활하는 터라 이건 더 이상 답이 없더라고.
그래서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지. 20대 언젠가 한 번 술을 줄여보고자 호기심에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거든. 그때 기억은 ‘와… 이걸 뭔 맛으로?!’ 이거였어. 브랜드는 기억 안 나지만 크기도 340ml가 전부라 귀찮기도 했고… 암튼 딱 한 번 마시고 바로 손 뗐었어.
그렇게 세월이 훌쩍 지나 지금은 밥을 안 먹고 막걸리로 대체한 지 벌써 10년쯤 된 것 같네. (하루 3~5병씩 말이야) 아침은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, 점심 겸 저녁은 아주 느긋하게 막걸리로 마셨으니…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지. 분명 내가 막걸리 공장 세우는 데 크게 일조했을 거라고! ㅋ
아무래도 막걸리가 한두 병쯤 들어가면 알코올 기운에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하던 작업은 그만두고, 어느새 유튜브 영상이나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돼. 그만큼 여가시간은 늘고, 정작 해야 할 작업시간은 줄어드는 거지.

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어! 막걸리 대신 무알코올 맥주로 바꾸고, 막걸리를 완전히 끊어보자고! 이제 일주일쯤 지난 것 같은데, 다행히 그동안 막걸리를 줄이고자 막걸리에 제로사이다를 오래 타 마셔서 그런가? 제로칼로리가 주는 밍밍한 느낌은 그냥저냥 적응한 모양이야.
가격도 같은 양으로 따지면 막걸리의 40% 정도 절약되더라고. 자연스레 살도 빼보고, 작업 속도도 올리고,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볼 생각이야. 요즘 일상에 새로운 것들이 한꺼번에 추가되면서 모든 속도가 좀 밀리고 있긴 한데, 이게 안정화되면 다시 막걸리로 돌아가게 될까? 궁금하네!
아! 하이트 제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인터넷 주문으로 대량으로 쌓아둘 수 있다는 점이야 ㅋ 시중에 파는 막걸리는 언제쯤 이렇게 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 될까 싶네.
‘231101 새로운 친구, 하이트 제로 이야기’ 에서 옮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