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고혈압과 당뇨 세트: 귀찮음과 시작된 10년의 은둔 생활

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된 건 꽤 오래전 일이야.

2020년 코로나 초기쯤이었지. 치과 치료받으러 갔다가 발치한 곳에서 피가 젤리처럼 굳어 옆 이까지 감싸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. 정말 친절하고 철저한 위생사 분의 권유로 병원에 검진을 갔는데, 결과는 초고혈압과 당뇨 세트!

생각해 보니 촬영 일을 그만둔 지 10년쯤 되었나? 사회 초년생 때부터 계속 출장을 동반하는 일을 해왔었으니까, 이젠 밖에 나가는 게 너무 귀찮아졌나 봐.

곰곰이 생각해 보니 밥 대신 매일 먹는 막걸리 사러 나갈 때 말고는 외출을 안 한 지 꽤 되었더라고. 주량도 점차 늘어서 처음엔 한 병이던 게 한창 때는 매일 4~5병씩 마셨지. 지금은 하이트 제로로 대체했지만.

더 큰 문제는 처방받은 혈압약이 내 몸에 별 영향을 못 줬다는 거야. 당뇨약은 먹으면 정상 근처로 내려가는데, 혈압약은 먹어도 계속 150에서 200 사이를 찍었지. 약을 바꿔봐도 마찬가지라, 나중엔 주치의 선생님이 아예 다른 병원을 추천할 정도였어. 그 이후로는 병원을 안 갔었지.

가장 좋은 방법은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고 운동을 하는 거겠지만, 솔직히 이건 내가 할 것 같지는 않고.

그래서 그나마 대안으로 찾은 게 자동 스텝퍼였어. 생각해보니 멜킨이라는 브랜드도 여기서 처음 접했네. 움직임이 힘든 어르신들이나 재활치료용으로 쓴다던데, ‘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’ 하는 마음에 일단 사봤어. ㅋ

하루에 15시간 이상 앉아 있으니까, 장시간 해보자 싶었지. 혹시 알아, 이게 습관이 붙으면 생활이 변할지.

일단 오전 일과로 진행하는 검은사막 채집에 맞춰서 매일 4시간은 꾸준히 하고 있어. 이 작은 습관이 내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되네.

‘240711 초고혈압과 당뇨 세트: 귀찮음과 시작된 10년의 은둔 생활’ 에서 옮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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